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 준비물은 가벼운 마음, 히트맨2 2025년 1월 22일, 5년 만에 전작과 동일한 개봉일에 맞춰 돌아온 ‘히트맨2’.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손익분기점 230만 명이 머지않은 상태이다. 전작인 히트맨1도 넷플릭스 영화 TOP10 안에 올랐을 만큼 전 작품 모두가 관심을 받고 있다. 히트맨2는 코미디가 주력인 코미디 액션 영화이다. 코미디 영화의 숙명은 ‘관객들을 웃게 하는 것’. 하지만 개그를 목적으로 상대방에게 웃음을 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마다 웃음의 장벽 높이는 다르다. 많은 관객들의 웃음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 평균적인 웃음 코드를 맞추는 것부터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 코믹적인 상황 연출로 빌드 업을 하고 폭소를 유발하는 대사로 한방을 친다. 모든 조건이 두루 갖추었을 때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 그렇.. 2025. 4. 28. "침묵은 여성들의 주요한 기억 방식이었다." 목소리들 감사평 왜 '목소리'여야 했을까. 영화는 제사 장면으로 시작된다. 병풍, 제사 음식, 절하는 사람들. 언뜻 보면 평범한 제사 풍경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바로 옆방에서도 제사를 치르고 있다. 옆집도, 앞집도 마찬가지다. 모든 집이 제사를 지내는 그날, 이 마을에선 150여 명이 세상을 떠났다. 제주도엔 이런 마을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약 3만 명이 사망했으니까. 당시 제주도민 인구가 약 30만 명이었으니 10%가 학살된 셈이다. 마을 주민 200명이 학살된 날,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은순은 그날 이후 말문을 닫아버렸다. 20년 동안 제주 4.3 피해를 채록한 조정희 연구자가 그에게 다가갔을 때, 김은순은 말한다. 나한테 말 걸지 마라.김은순은 연구자와 카메라를 그의 집에 들였을 때.. 2025. 4. 28. "우리는 낡은 것 위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콘크라베 영화 줄거리 안토니오 그람시의 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낡은 것은 가고 새것은 아직 오지 않은 사실에 위기가 존재한다. 이러한 공백 상태에서는 아주 다양한 병적인 증상이 출현한다.” 이 구절에서 정치철학자 낸시 프레이저는 이라는 책 제목을 따온다. 그는 저서에서 신자유주의 헤게모니의, 그러므로 현 체제의 위기를 분석한다. 가중되는 위기와 난망한 대안이라는 현 상황을 간단명료하게 표현하는 그의 표현은 책을 떠나 다양한 상황에서 인용되어 왔다. 다수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엉망진창이라는 것에 반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당신이 정의하는 현실의 엉망진창임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무엇으로 문제적인 현체제를 대체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그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 가능한가? 영화 는 교황 뽑기에 .. 2025. 4. 28. 첫키스처럼 남은 영화 시네마 천국과 그 너머의 이야기 -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현재 성수에서는 '시네마천국 이머시브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영화에 대해 알고 보면 더욱 뜻깊다. 그래서 관람하기 전 알면 좋은 정보들을 정리해봤다. 리뷰 속 사진들은 모두 전시관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1988년 작품 '시네마 천국'은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영화의 대표작이다. 전후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성공한 영화감독 살바토레가 고향을 방문하며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를 통해 전쟁 이후 이탈리아 사회의 변화와, 영화라는 매체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는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그가 자란 시칠리아 마을에서.. 2025. 4. 28. 이전 1 다음